'윤석열 곧 정리된다'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공개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수) "이 대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 분란을 더 이상 키우면 안된다는 우려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무 사이에서 거듭 고맨했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와 제가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는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희룡 이준석 공방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준석 대표의 '정리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17일(화)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17일(화) 저녁 11시 1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원희룡 전 지사와 했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클로바노트(음성 녹음 변환 프로그램)에 넣은 상태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녹취 내용
원희룡 전 지사 : 우리 캠프로 지금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야 될 사람들이잖아요.
이준석 대표 :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저쪽(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녹취 내용을 공개한 뒤 "원 전 지사님께 이 사안과 관련해 누차 연락을 드렸으나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연결이 안된다. 저는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당 개혁 작업을 위해 내일부터 또 새로운 구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이준석은 윤석열과 통화 파문에서 말 바꾸는 위선적 모습을 보인바 있다.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을 인공지능이라는 정확치도 않는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비틀어 뉘앙스를 왜곡하고있다"라고 지적하며, "결론적으로 이 대표와 제가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는게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원희룡 프로필
- 출생: 1964년 2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
- 학력: 제주제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언록정보대학원, 제주대학교 명예정치학 박사
- 현직: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
- 재임기간: 제 37대, 38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2014년 7월 1일~2021년 8월 11일)
1964년 2월 14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14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집안인 원응두의 2남 4녀중 차남으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을 제주도에서 지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1등을 놓쳐본적이 없으며, 전국적으로 치른 12차례의 시험에서 모두 수석을 차지하였으며 1982년도 제1회 대입학력고사까지 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1990년 말에 시작해 2년동안 준비하여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패스했으며, 사법연수원( 24기)에서 최상위권인 5등의 성적으로 수료했습니다.
사법시험 합격 이후 검사 및 변호사로 지내다 한나라당의 당내 혁신 차원에서 이회창 총재의 이른바 '젊은 피 수혈'로 1999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특별시 양천구 갑 지역구에 공천되어 당선되었으며, 이후 남경필, 정병국과 함께 한나라당의 개혁을 주도하는 소장개혁파 운동을 이끌었으며, 당 지도부와 부딪히면서 정치이력을 이어왔습니다.
현실정치를 떠나 1년간 정치적 휴식을 취하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독일 아데나워 재단, 중국 베이징대 등에서 방문학자 자격으로 수학하면서 국외 선진 청지에 대한 견문을 넗히고 2013년 국내로 돌아왔으며, 이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자신의 출신지인 제주지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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