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특혜의혹 핵심인물인 김만배씨가 2021년 9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사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대장동 사업 관련자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말한 육성파일이 6일(일) 공개되었습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씨의 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박영수 전 국정농단사건 특별검사,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관련성 등도 등장하지 않았던 시기인 2021년 9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과거 동료였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만나 나눈 이야기 입니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자연스레 대장동 얘기가 나왔다. 대화 이후 김씨에게 추가적인 입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구속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의혹이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김씨가 나에게 털어놓은 증언이 이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에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사건이 터진 직후인 2021년 9월 15일 김만배의 증언




김만배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우형씨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털어놨으며, 조우형씨는 2009년 대장동 관련 부실 대출을 주선, 10억 3,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지만 기소를 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우형씨의 변호사가 박영수 전 특검이었고, '윤석열 후보가 박영수 전 특검과의 관계를 고려해 조우형씨를 봐준 것이 아닌가' 라는 민주당의 주장과 똑같습니다.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을 보면 그동안 '조우형이란 사람은 모르고, 봐주기 수사한 적 없다'던 윤석열 후보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2월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조우형씨한테는 왜 커피를 타줬나"라고 이야기한 이재명 후보에게 "(저는) 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 참 갖고 붙일려고 10년 전 일까지"라며 응수했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뉴스타파' 반론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뒤 국민의힘 선대본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양수 대변인은 "명백히 허위"라며 "육석열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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