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업인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그래머, 자선가, 유튜버이며 전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의 76%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윈도우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가 27년간의 부부로서 함께한 멀린다와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빌게이츠는 4일(한국시간) 멀린다와 공동 명의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 지난 27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3명의 자녀를 키웠고, 전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재단도 세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삶을 항해하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 가족만의 사생활과 자유를 보장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빌게이츠와 멀린다의 만남
두 사람의 인연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멀린다는 22살에 듀크대학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부서에서 유일한 여직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공식석상에서 빌 게이츠가 옆자리에 앉게 되며 만남이 시작됐고, 우연히 옆자리에 차를 주차한 것을 계기로 데이트가 성사되었습니다.
1994년 한국 나이로 40세였던 빌게이츠는 9살 연하인 멀린다고 결혼했고, 2000년에 두 사람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99% 재산 포기 자선사업 시작
오랜기간 세계 최대 부자였던 빌게이츠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직에서 은퇴하며 자선 사업에 주력했습니다. 멀린다는 공동 의장을 맡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반적인 방향을 정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멀린다는 아프리카 여행 중 아프리카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에 충격을 받고 빌 게이츠를 설득, 나중에는 워런 버핏도 이들에게 동참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 내가 자선사업을 하게 된 것은 멀린다의 영향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20억달러를 내놓은 것을 포함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600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세 명의 자녀 제니퍼, 로리, 피비에게 재산의 0.02%(한화로 약 110억원)만 물려준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빌게이츠 프로필
국적: 미국
출생: 1955년 10월 28일(65세)/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학력: 레이크사이드 고등학교, 하버드대학교 응용수학 중퇴(1973~1974), 하버드대학교 명예 법학박사(2007)
직업: 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그래머, 자선가, 유튜버
현직: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회장, 테라파워 회장
재산: 1,267억 달러(한화 약 143조 1,800억원)
배우자: 멀린다 게이츠(이혼)
자녀: 장녀 제니퍼 캐서린 게이츠, 장남 로리 존 게이츠, 차녀 피비 아델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프로필
국적: 미국
출생: 1964년 8월 15일(56세)/미국 텍사스 댈러스
학력: The Fuqua School of Business(1987년), 듀크대학(1986년)
배우자: 빌 게이츠(이혼)
자녀: 장녀 제니퍼 캐서린 게이츠, 장남 로리 존 게이츠, 차녀 피비 아델 게이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