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순식간에 장악하도 다시 정권을 잡았지만, 아프간의 한 곳을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예로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천혜의 요새'로 꼽히는 판지시르주 입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후 항전하려는 세력들이 속속 판지시르로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판지시르에는 아프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과 야신 지아 전 아프간군 참모총장, 일반 군인, 그리고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로 판지시르 관리를 책임지는 아흐마드 마수드가 이곳에 있습니다.
아프칸 정부는 또한 카불이 탈레반에 점령되기 전 무기 등 군수물자들을 판지시르로 옮겨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지시르 관리를 책임지는 아흐마드 마수드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 판지시르 골짜기에 무슬림 반군조직 무자헤딘 전사드로가 함께 있다며 탈레반과 싸운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군 출신인 모하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주타지키스탄 아프간 대사는 판지시르가 저항의 거점이 될 것이라도 내다보았습니다. 현재 판지시르에 있는 병력은 2천~2천5백명으로 알려졌는데, 뉴욕포스트는 병력 규모를 6천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판지시르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1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자은 주지만,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기다랗게 양옆으로 형성된 도시여서 군사적으로 지키기는 쉽지만 공격하기는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인구는 약 17만 3천명이며, 탈레반의 기반 '파슈툰족'과 경쟁 관계인 타지크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군경 핵심 인사 중에도 판지시르 출신이 많으며, 아프간전의 발단이 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 직후에는 미국 중앙정보부(CIA) 요원들이 판지시르로 돌아와 반 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판지시르는 파르시아어로 '다섯 사자'라는 뜻입니다. 판지시르를 기반으로 소련과 탈레반에 맞선 아흐마디 샤 마수드에게는 '판지시르의 사자'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입구가 깊고 조은 협곡으로 골짜기 입구를 두고 "전국의 진격을 방해하고 매복해 있다가 기습하기 맞춤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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