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단체 탈레반이 온건한 정책을 약속했지만, 시민들이 총에 맞아 숨지면서 공포정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실권을 장학할 탈레반 최고 정치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바라다르는 1950년대 초 아프가니스탄 남부 우르즈간주에서 태어났으며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처럼 CIA(중앙정보국)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라는 뜻의 아프간 무장 게릴라)'에 합류해 소련에 맞섰습니다.
바라다르는 1994년 물라 오마르 등과 함께 '종교적 학생들'을 뜻하는 탈레반을 조직했으며, 탈레반은 주로 종교 지도자와 신앙심이 깊은 남성, 청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집에서 쫓겨나 전쟁만 아는 사람들이며, 이슬람 원리주의로 무장한 이들은 계급을 하나로 통일했고, 다른 부패한 군벌들과 다른 특징이 되었습니다.
바라다르는 1996년 탈레반의 권력을 장학한 물라 오마르와 함께 싸우며 2001년 미군 주도의 침공 이후 탈레반의 복귀를 이끌었으며, 1996년~2001년까지 탈레반 통치하의 대통령과 의회는 수도 카불에 위치해있었지만, 바라다르는 탈레반의 정신적 수도인 칸다하르에 머무르며 정부의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았습니다.
탈레반의 보호를 받고 있던 알 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 주도로 9·11 테러를 자행했고, 미국은 아프간을 침공, 바라다르는 오마르 등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과 함께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도주했습니다.
바라다르는 2010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CIA와 파키스탄 대테러부대의 합동 작전으로 체포되었고, 2018년 탈레반이 아프간 외곽 지역을 장학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전쟁의 출구를 찾기 위해 파키스탄에 바라다르의 석방을 요청했으며,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추진했습니다.
바라다르는 카타르에서 진행된 몇 차례의 회담에서 탈레반의 협상팀을 이끌었으며, 2020년 2월 평화협정에 합의했습니다. 협정에 따라 탈레반은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 아프간이 테러 단체의 천국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완전 철수를 조건으로 했습니다.
탈레반은 며칠 만에 무방비 상태인 아프가니스탄 수도 가불에 입성했으며, 바라다르는 15일 카불을 점령한 뒤 첫 발언으로 "우리가 아프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시험이 다가온다. 우리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나라를 지키며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도전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3개월만에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점령당했습니다. 8월 6일 이후 본격적으로 탈레반이 활동해 10일만에 주요 거점 도시들을 점령하고 수도인 가불까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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