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대표선수 진종오가 '테러리스트'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진종오는 31일(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천공항에 귀국 당시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의 발언을 한점에 깊이 반성한다. 내 발언으로 상처받은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진종오는 28일(수)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말도 안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며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비난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포루기 선수는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이 포루기 선수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IRGC는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단체입니다. 인권단체들은 국제올림픽 위원회(IOC)가 포루기의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징병제 국가인 이란의 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2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미국에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군대에서 의무 복무를 했다는 이유로 개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게 맞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기도 합니다. 포루기는 현재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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