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시절인 2011년 전후로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한겨레신문이 19일(월) 보도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윤석열 전 총장은 "사실 무근이며 악의적 오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조남욱 전 회장 비서실의 일정표 기록을 의혹의 근거로 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일정표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모씨와 함꼐 조남욱 전 회장과 골프 회동을 수차례 했으며, 조남욱 전 회장과 골프를 자주 치던 황모 A산업 사장과 만찬도 가졌습니다.
일정표에는 윤 검사, 윤검,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삼부토건과 계열사의 명절 선물 명단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장모 최 모씨는 '최회장'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조남욱 전 회장은 대학 동문이자 충청권 선배로 윤석열 전 총장에게 아내 김건희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도 삼부토건이 운영하던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이뤄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는데요. 삼부토건은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사진전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19일(월) 삼부토건으로부터 골프접대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며 악의적 오보"라고 부인했습니다. 윤 전 총장측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일정표와 관련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최회장, 윤검 등 기재가 있다고 제가 그날 골프를 쳤다는 단정적 보도를 했다. 당시 200여명이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없이 일하던 때다. 위 날짜에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조남욱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최근 10여년간 조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 명절선물은 오래 돼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의 농산물 같은걸 받았을 것이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댓글